[앵커]
저출생 위기 극복 연속 보도 이어갑니다.
아이 낳을 결심을 한 난임 부부에게 시술 과정은 산 넘어 산입니다.
특히 진료비 부담이 큰데요.
정부 지원이 늘고는 있지만, 비급여 검사나 치료가 여전히 많아,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하은 기잡니다.
[리포트]
결혼 5년 차의 36살 동갑내기 부부.
올해 초 난임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2차례 인공수정에 실패하고, 최근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난임 부부/음성 변조 : "주사하고 약도 이제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거라서 이제 심한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고, 이제 몸컨디션도 안 좋아질 때도 많아서…."]
하루빨리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에 호르몬 주사의 부작용을 견디고 있지만, 더 큰 부담은 비용입니다.
난임 시술 성공률은 인공수정이 15%, 시험관 시술은 35% 안팎 수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검사나 약제 등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됩니다.
이 부부는, 착상 가능성을 약 2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유전자 검사를 받으려다 마음을 접었습니다.
[난임 부부/음성 변조 : "(유전자 검사용 배아) 1개를 보내는데 돈이 30만 원이 들어요. 4~5개 넘어가 버리면 금액이 100만 원 이상 커지는 경우도 많고…."]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이 늘고는 있지만, 임신 성공률을 높이거나 유지를 돕는 치료까지는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김용진/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사용량이 많은 난소를 자극하는 주사라든지 그런 것들이 충분히 커버가 돼야 된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외에 착상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호르몬제들도 (지원이 돼야)…."]
정부는 지난달 난임 지원 개선 방안으로, 비급여 약제의 급여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 낳을 결심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난임 시술과 임신, 출산 과정에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하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조현관/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임홍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