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변수’ 허리케인 상륙…“상황 급격히 악화”

입력 2024.10.10 (12:34)

수정 2024.10.10 (19:44)

[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에 상륙했습니다.

돌풍과 토네이도 등으로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재난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렸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대 시속 200키로미터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밀턴이, 현지 시각 9일 밤 8시 30분쯤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했습니다.

3등급이었던 허리케인은 상륙 후 세력이 2등급으로 낮아졌지만, 돌풍과 폭우는 여전히 위력적입니다.

현재 백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전력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허리케인이 플로리다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정전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 : "(허리케인 밀턴은) 시속 17마일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며, 밤부터 이른 아침까지 플로리다 중부를 가로질러 계속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수 경보도 발효됐습니다.

탬파 등 인근 지역의 시민 200만 명에게 돌발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도로의 하수구와 운하 등도 범람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 CNN 등이 전했습니다.

플로리다 당국은 허리케인 밀턴이 다음 날까지 플로리다 일대에 강한 바람과 해일 등으로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제인 카스토르/플로리다주 탬파시장 : "밀턴은 (직전 허리케인이었던) 헐린의 두 배나 더 높은 12~15피트(3.5~4.5m)의 폭풍해일을 동반할 것입니다."]

앞서,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비행기 천 9백여 편이 중단됐고, 약 600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비상 대응 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부가 이재민들에게 적은 지원금을 지급할 거라는 허위 정보를 퍼트리고 있다며,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