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노벨 화학상은 구글의 AI기업 딥마인드 최고경영자인 허사비스 등 3명에게 돌아갔습니다.
물리학상에 화학상까지, 올해 과학계 노벨상은 AI분야 연구자들이 휩쓰는 분위기입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세돌 9단과 바둑 대국을 결을 벌였던 인공지능, AI 알파고.
알파고를 만든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 데미스 허사비스가 연구원 존 점퍼와 함께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두 사람은 '알파폴드'라는 이름의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해 50년간 풀지 못했던 과학계의 난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사실상 모든 2억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고 190개국 2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를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노벨화학상 수상자/구글 딥마인드 CEO : "저는 AI를 발전시키는 데 평생을 바쳤습니다. 저는 AI가 수십억 명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공동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 미 워싱턴대 교수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은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새로운 단백질은 제약과 백신, 나노 소재 등에 사용될 수 있다고 노벨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베이커 교수는 공동 수상자인 허사비스와 점퍼의 AI 연구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베이커/노벨화학상 수상자/미 워싱턴대 교수 : "(허사비스와 점퍼가 이룬 획기적인 성과는) 우리에게 AI의 힘을 실감하게 해줬습니다. 이러한 AI를 단백질 설계에 적용했고, 힘과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습니다."]
앞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는 AI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노벨상은 기초과학 연구자들이 주로 수상했지만 이번 수상으로 AI 기술이 기초과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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