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노래가 쏟아져 내려왔어요” 한강의 음반에도 빠져든다 [이런뉴스]

입력 2024.10.14 (16:14)

수정 2024.10.14 (16:28)

"눈물도 얼어붙네
너의 뺨에 살얼음이
내 손으로 녹여서"
- '12월의 노래' (곡, 노래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이 가사와 곡을 쓰고 부른 '12월의 노래'입니다.

2006년 가수 이지상의 앨범에 실렸는데, 이듬해 한강은 아예 자신의 음반도 냅니다.

"위안받지 못한다 해도
당신은 지금 여기
이제는 살아야할 시간"
- '안녕이라 말했다 해도' (곡, 노래 한강)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의 부록으로 직접 만들어 부른 10곡을 담았습니다.

한강은 팟캐스트에서 '채식주의자' 집필 당시 꿈에서 들린 노래 였다고 밝혔습니다.

대화 도중에도 피아노 선율이 들릴 지경, '노래가 쏟아져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리 아름다운 세상이
내 곁에 있었나
두 눈에 맺히는"
- '새벽의 노래' (곡, 노래 한강)

출판사는 한강이 어려서 형편이 어려워 종이 건반을 책상에 붙여 연습했다면서, 중3이 돼서야 피아노 학원에 다녔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역사의 트라우마에 맞섰다"고 평한 한강의 소설처럼, 사람을 위로하는 소박하고 따스한 노래가 잔잔한 파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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