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서점가에도 ‘한강’ 열풍

입력 2024.10.14 (20:11)

수정 2024.10.14 (21:24)

[앵커]

한국 문학사의 큰 경사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는데요.

지역의 서점과 도서관에서도 한강 작가의 책을 찾기 어려울 만큼 열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형 서점.

진열장 한 칸이 텅 비었습니다.

한강 작가의 책들이 있던 곳입니다.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한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은 많지만, 대부분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류소영/대전시 덕암동 : "제가 원래 구하려 했던 한강 작가의 책은 다 품절돼서 구매하지 못했고, 홍콩에 있는 친구에게 줄 번역 서적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주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 동양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부터 빚어진 현상입니다.

책을 구입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 서점에서만 지난 주말 30명 안팎이던 예약 대기 고객이 이번주 들어 70명으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구병모/교보문고 영업지원부 : "지금 물류 쪽에는 모두 입고가 된 걸로 알고 있고, 지금 주문하시는 분들은 금주 내로 받으실 수 있도록 저희가 조치할 예정입니다."]

중고서점에서마저 품귀를 보이고 있고, 공공도서관에서 있는 작가의 책도 대출, 또는 예약 중입니다.

[김경옥/주무관/대전학생교육문화원 : "굉장히 열정적으로 더 구할 수 없냐고 계속해서 질문이 오고, 문의 전화도 굉장히 쇄도하고 있습니다."]

문학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김정숙/문학평론가 : "우리 공동체에 대한 마음을 함께 일궈내는 프로그램들이든, 아니면 그거와 관련된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도서 시장에 활력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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