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4차전에서 우리나라가 이라크를 물리치고 3연승으로 조 선두를 지켰습니다.
오세훈, 오현규 두 젊은 공격수들이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고, 팀의 막내 배준호는 측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잔디 문제로 용인시로 이라크를 불러들인 대표팀은 전반 41분 오세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오세훈의 골을 도운 배준호는 팀의 막내인데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홍명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전반 내내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던 대표팀은 후반 5분 이라크에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측면 수비가 허물어지며 공간을 내줬고 이라크의 후세인이 가위차기 골로 우리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라크의 반격이 거세지던 순간,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와 문선민을 투입했고 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습니다.
후반 29분 문선민이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재성의 발을 거쳐 오현규가 2경기 연속골을 넣었습니다.
오현규의 골을 도운 이재성은 후반 38분 화끈한 다이빙 헤더 골로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추가시간 한골을 내주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이라크를 3대 2로 물리치고 b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오현규/축구 국가대표 : "아직 대표팀 자리가 정말 무겁게 느껴지는데 앞으로도 더 잘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더 성실하게 하겠습니다."]
오세훈과 오현규, 젊은 피들이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최전방 경쟁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2003년생 막내 배준호가 손흥민, 황희찬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우리나라는 다음달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 2연전을 치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