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국회 과방위에선 MBC의 자체 특별감사 결과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안형준 현 MBC 사장에 대한 감사 결과 배임수재 공범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은 진퇴를 결정할 사항은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MBC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을 상대로 따져 물었습니다.
안형준 현 MBC 사장이 사장직에 지원했을 때 제기된 진정에 대해 MBC가 벌인 특별감사 결과에 관한 질의였습니다.
[김장겸/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MBC는 2월 22일부터 3월 10일까지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결과는 안형준 사장에게 배임수재 공범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기된 의혹은 안 사장이 2013년부터 한 벤처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주식의 실제 주인은 안 사장 학교 후배인 한 케이블 방송사 PD로서 해당 주식을 기업으로부터 공짜로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보고를 받았는데 배임수재 공범이 될 수 있으나 (공소) 시효가 소멸됐다고…."]
김 의원은 해당 케이블 방송사에서 이 문제로 감사가 시작되자 안 사장이 주식의 실제 소유주가 자신이라고 거짓 증언해 감사를 방해했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국감장에 나온 MBC 제3노조 측은 안 사장이 공적인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고 그것을 자기 이익을 위해 썼다며 공영방송 MBC 사장으로서 자질 부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런 흠결이 있는데도 안 후보가 MBC의 사장이 될 수 있었던 건 방송문화진흥회의 봐주기 심사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강명일/MBC 제3노조 위원장 : "도덕적 흠결이 있는데도 덮어 주고 그걸 가지고 보도자료를 아무런 문제가 없듯이 쓰고 그걸 갖고 마사지를 하고 발표를 한 사람이 바로 이분 (권태선 이사장)입니다."]
권태선 이사장은 안 후보가 이런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웠지만 사장 선임 기준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권태선/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마사지를 한 것이 아니고 저희는 이런 문제가 있지만 그 자체로서 지금 사장의 진퇴를 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MBC 측은 안 사장이 이미 사과를 했고 검찰에서도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도덕성 문제를 다시 제기하는 건 흠집 내기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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