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판도 가를 곡성·영광 재선거, 결과는?

입력 2024.10.16 (19:02)

수정 2024.10.16 (20:40)

[앵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오늘 선거 상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박 기자, 이제 투표 마감이 한 시간도 남지 않았네요.

최종 투표율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기자]

네!

이번 재선거에서 야권 최대 격전지로 꼽힌 영광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영광의 투표율이 70.2%였습니다.

이번 재선거는 전국적으로 이목이 쏠리면서 지방선거 당시를 뛰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곡성도 비슷한 상황인데요.

다만 곡성에서는 야 3당의 경쟁구도까지는 이뤄지지 않아서 74%를 기록한 지난 지방선거보다는 조금 낮은 70%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휴일이 아닌 날이 이뤄진 재선거라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난 열기네요.

치열한 선거전이 이뤄진 만큼 각 후보도 이 투표율을 놓고 유불리를 따지고 있겠죠?

[기자]

네.

높은 투표율에 대한 해석은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요.

민주당 입장에서 보자면 조직력을 가동해 투표를 독려한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민주당 지지세가 더해진다고 분석할 수 있고요.

반대로 보면 사전투표는 전통적인 지지층들 혹은 일찌감치 표심을 정한 유권자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본 투표까지 고민했던 부동층이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 같은 대안의 등장에 고민하다 투표장으로 향했다.

그래서 높은 투표율은 민주당이 아닌 경쟁 후보 측에 유리하다 이렇게 상반된 해석도 가능합니다.

[앵커]

결국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요.

승부를 가를 변수 뭐가 있을까요?

[기자]

네.

격전지인 영광은 중요한 게 지역별 투표율입니다.

영광은 지지 성향이 내륙지역과 해안 지역이 조금 다릅니다.

내륙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했고요.

반면 해안지역은 현역 도의원이 진보당 소속일 정도로 지지층이 차이가 있습니다.

해안가의 풍력 발전 소음 피해 등에 대한 반감이 반영된 결과인데요.

이런 이유로 조국혁신당도 영광읍과 해안지역을 적극적으로 공략했습니다.

반대로 진보당은 약세였던 내륙에서도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전략을 썼습니다.

결과적으로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해안 지역은 물론이고 내륙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과거만큼 높지는 않았거든요.

결국 2선거구인 해안 지역의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 외의 정당에 유리할 가능성이 높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내륙 지역의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켰는지를 투표율에서 짐작할 수 있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 하나 영광은 이번 선거 유권자의 평균 연령이 45살 정도로 농어촌 지역구 중에서는 굉장히 젊은 지역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32%, 46~64세 장년층이 30.4%, 18~45세 청년층이 25.0%일 정도로 유권자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해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변화를 원하는 젊은 유권자가 많다는 점도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앵커]

곡성은 큰 변수가 없을까요?

[기자]

네.

곡성은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막판까지 민주당이 앞서는 양상이었습니다.

경선 기준을 바꿔서 후보를 세울만큼 민주당 입장에서도 전략적으로 대응한 선거구인데요.

조국 대표의 적극적인 공략과 곡성민원실장을 자처한 신장식 의원 등 조국혁신당의 화력이 어느 정도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군수 두 명을 뽑는 이번 선거,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결과에 따라서 향후 야권의 정치 판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두 곳 다 이겨도 본전이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이죠.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하러 가는 길에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 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총선 당시에도 호남을 찾지 않았던 이 대표가 이번 군수 선거에는 4번이나 방문한 것은 호남 소외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가 일종의 호남 민심의 신임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조국혁신당 입장에서 이번 선거는 호남 주도권을 놓고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서의 유권자들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후보군이나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호남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진보당 역시 지지세가 있는 영광을 교두보 삼아 호남 제2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 깔려있습니다.

[앵커]

각 당이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겠네요.

그런 오늘 선거 결과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곡성의 개표는 밤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완료될 것 같은데요.

영광은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워낙 박빙 지역이라 마지막까지 봐야 할 텐데 또 송이도와 안마도, 낙월도의 섬 투표소에서 투표함이 와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개표 상황은 잠시 뒤 9시 뉴스를 통해서 전해드릴 예정이고요.

최종 결과는 내일 아침 뉴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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