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파트너 결단 필요”…미 “파병 사실이면 푸틴 절박”

입력 2024.10.22 (06:04)

수정 2024.10.22 (10:33)

[앵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과 관련해 서방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군 파병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단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 시각 21일 저녁 연설에서, 서방을 향해 파트너들의 결단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기정사실로 하며, 서방의 대응책을 거듭 촉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파병 북한군이 배치될 것으로 관측되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전황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접경인 러시아 쿠르스크주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가 급습한 후 두 달 넘게 일부를 점령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작전이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전쟁은 시작한 영토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의혹에 대해 공식 확인은 하지 않으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또, 파병 북한군의 전쟁 참전이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며 앞으로 며칠 내로 미국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탄약과 군사장비 등을 포함해 5천 5백억 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북한과 이란의 다른 독재자들의 지원을 받는, 침략적인 러시아란 유령에 계속 정면으로 맞서야 합니다."]

앞서 러시아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 보도에 대해 서로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면서도, 파병 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북한군 파병설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북 제재 위반 여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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