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자금 전달책 제거”

입력 2024.10.22 (06:07)

수정 2024.10.22 (07:59)

[앵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표적 공습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자금 전달책을 제거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앞서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 관련 시설을 공습하는 등 헤즈볼라의 돈줄을 죄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더니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자동차가 '유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폭발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국영 통신은 전했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호텔도 일부 파손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과 헤즈볼라 간 자금 전달책 역할을 하던 간부가 숨졌다며, 표적 공습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수도 다마스쿠스 내 시리아의 보안기관 본부와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돈줄을 노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연계 금융 기관인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약 30곳을 공습했습니다.

헤즈볼라의 자금이 보관된 벙커의 위치와 쌓여 있던 현금 등도 공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 금고는 의도적으로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었습니다. 우리의 공격은 이스라엘 공격을 위한 자금을 대는 헤즈볼라의 능력을 저하시킬 겁니다."]

특히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가 살해되기 전까지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던 수도 베이루트의 한 병원 건물 아래 금과 현금 5억 달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발표 직후 이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얼마 뒤 주변에서 폭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스라엘군의 최근 공습들이 다양한 도시와 주거지역의 민간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