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을 전어철이 돌아왔지만 올해는 어획량이 적어 맛보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출하를 앞둔 굴과 홍합 등도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고수온 현상으로 어획량이 줄면서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일에도 붐비는 자갈치시장.
이맘때쯤이면 전어가 가장 인깁니다.
[김두형/부산시 부산진구 : "가을 거의 끝나가는 철 아닙니까.(전어는)이때가 제일 맛있어요."]
하지만 올해는 전어 파는 상점이 많지 않습니다.
대형마트 대부분은 아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신성범/자갈치시장 상인 : "동해 거밖에 안 나와서 물량이 많이 모자랐습니다. 가격도 많이 비싼 편이었죠."]
지난 8월까지 전어 어획량은 3,380톤, 지난해 절반 수준입니다.
가격도 크게 올라 이달 둘째 주 전어 1kg의 가격이, 1년 전보다 184% 올랐습니다.
폭염에 따른 고수온 탓에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합과 성게 같은 어패류도 귀한 몸입니다.
[강기숙/자갈치 상인 : "올해는 양이 안 나와서 주문이 들어와도 못 팔았어요. 많이 비싸고."]
더 큰 걱정은 출하를 앞둔 굴과 홍합입니다.
올해 고수온으로 폐사한 굴은 7천 6백 여줄로, 지난해의 8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폐사 신고가 없었던 홍합도 벌써 3억 마리 넘게 폐사했습니다.
[김우석/경남 고성 굴 양식협의회장 : "99%, 100% 폐사했습니다. 굴 양식 40년 했는데 올해 처음입니다."]
해수면이 28도가 넘으면 내려지는 고수온 특보는, 올해 71일간 이어져 역대 최장을 기록했습니다.
오는 12월 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2~30%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해수부는 다음 달 수산과 양식 분야 기후변화에 대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지압니다.
촬영기자:장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