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우여곡절 끝에 행정통합안에 합의했습니다.
공식 추진 5개월 만인데요.
2년 뒤, 수도 서울에 버금가는 대구·경북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시도의회 동의와 입법 등 후속 절차에 본격 착수합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행정안전부 장관, 지방시대위원장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에 서명합니다.
지난 5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철우 경북지사에게 행정통합을 공식 제안한 지 다섯달 만입니다.
합의문의 조항은 7가지, 수도에 준하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과 시·군·구 사무 유지, 기존 청사의 활용과 관할구역 미설정이 명시됐습니다.
특히 경북지역 여론을 의식해 당초 정부안 외에 북부권 발전 계획도 추가됐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지방행정 개혁으로서는 이만큼 엄청난 변화가 온 개혁이 없다고 저는 봅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 "저는 대구경북 통합을 매개로 전라도도 통합하고 충청도도 통합하고..."]
앞으로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의회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통합 특별법안을 마련하고, 행안부는 범정부지원단을 꾸려 구체적인 중앙정부 권한과 재정 이양 방안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장관 : "범정부 지원체계가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이미 준비하고 있었고 저도 관계부처 장관님들께 관심과 지원을 여러차례 당부드린 바가 있습니다."]
통합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7월 서울 다음 규모의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됩니다.
첫 단추는 채웠습니다.
최초의 광역단체 통합을 통해, 수도권 일극에 맞설 새 지방시대를 대구와 경북이 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영상편집:김상원/그래픽:인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