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호 태풍 짜미가 베트남에 상륙하면서 다낭 등 유명 관광지의 호텔 일부가 문을 닫았습니다.
주요 공항들도 한때 폐쇄됐습니다.
앞서 짜미가 덮친 필리핀에선 1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가 제방을 넘어 잇따라 들이칩니다.
넘친 바닷물은 마을 안으로 매섭게 흘러듭니다.
20호 태풍 짜미가 상륙한 베트남 중부.
다낭과 트어티엔후에 등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 관광지의 호텔 일부는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베트남 트어티엔후에 호텔 관계자 : "태풍 때문에 호텔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전력도 끊겨서 객실 예약 등 시스템을 운영할 수 없습니다."]
다낭 국제공항은 오늘 새벽 4시부터 운항이 재개되는 등 주요 공항 4곳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오늘까지 최대 700mm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베트남 다낭 한식당 사장 : "오전에는 근무 안 했고요. 가게 오픈도 오후에, 지금 이제들 열어요."]
[베트남 다낭 거주 교민 : "태풍이 워낙 자주 오는 곳이라서 정부에서도 나오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앞서 태풍 짜미가 할퀴고 간 필리핀에선 산사태 등으로 1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30여 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40만 명이 대피했고, 주택 2만 5천 채가 파손됐습니다.
고립 지역에서는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빌마 브리유소/필리핀 바탕가스 주민 : "우리에겐 이제 남은 게 없어요. 갈 수 있는 집이 없어요.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생각뿐인데 이제 집이 없어요."]
지난달엔 태풍 야기 영향으로, 베트남에선 320여 명이 숨졌고, 필리핀에서 4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철/영상출처:베트남 VN익스프레스/자료조사:소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