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간 비행하며 임무 수행”…‘성층권 드론’ 상용화 추진

입력 2024.10.28 (07:22)

수정 2024.10.28 (07:30)

[앵커]

여객기보다 높은 '성층권'까지 올라가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이 개발됩니다.

한 번 이륙하면 한 달 동안 비행하며 인공위성급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른바 '성층권 드론'인데, 곧 실제 비행에도 나선다고 합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양광 전지로 움직이는 시험용 드론입니다.

이륙 후 드론이 도달한 높이는 여객기 고도 보다 높은 지상 18km, 전남 고흥 상공에서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성층권이라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데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동력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시험 비행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른바 '성층권 드론'의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날개 길이 30m, 탑재중량은 20kg까지로 늘린 새 기체를 만들어, 이르면 다음 달부터 30일 연속 비행에 도전한다는 게 우주항공청의 계획입니다.

성공할 경우 인공위성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통신 중계나 감시 정찰, 기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6년부터 대량 생산을 노린 양산형 기체를 개발합니다.

[이광병/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 : "에어택시 같은 경우는 70% 이상이 서비스 쪽에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는데 (중계소 등) 통신 네트워크를 깔고 위성을 띄우고 하면 배보다 배꼽이 큽니다. 성층권 드론은 굉장히 좋은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에어버스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중국, 영국 등도 성층권 드론 개발에 나선 상황.

우주항공청은 우리 경쟁력이 입증된 태양전지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도 함께 추진해, 드론 산업의 성장도 함께 도울 예정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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