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성지 원주로”…만두축제에 45만 명 몰렸다

입력 2024.10.28 (07:20)

수정 2024.10.28 (07:27)

[앵커]

지난 주말 강원도 원주에선 이색 축제가 열렸습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전국 유일의 만두 축제인데요.

쌀쌀해진 날씨 속에 사흘간 45만 명이 축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 사이, 먹음직스러운 찐만두.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는 형형색색 튀김만두.

쌀쌀해진 이맘때 별미, 만두입니다.

똑같은 만두지만, 만드는 사람마다 생김새도, 맛도, 다릅니다.

[전인숙/축제 참가 상인 : "엄마가 만든 그대로 만들었으니까, 그리고 참기름을 만두 식었을 때 살짝 발라서 간장양념 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원주만두축제.

10가지 주제로 100종류 이상의 만두가 준비됐습니다.

축제장 한 곳에서는 네팔과 베트남 등 여러 각국의 전통음식과 결합한 이색 만두도 선보였습니다.

직접 만두를 빚어 맛보는 자리가 마련됐고, 만두 빨리 먹기 대회도 열렸습니다.

[송성진/서울시 성북구 : "만두 빨리 먹기 대회 1등 하려고 올라갔는데, 쟁쟁한 후보들 속에서 1등 쉽지 않네요. 재밌었습니다."]

만두가 원주의 대표 음식이 된 건 6.25 전쟁 직후부터.

미군 부대 밀가루로 만들기 시작한 만두는 중앙시장 만두 골목으로 이어졌습니다.

꿩만두부터 칼만두, 김치만두까지, 모두 원주가 자랑하는 명물 만두입니다.

[신현식/2024 원주만두축제 총감독 : "5개 전통시장을 연결하고, 음식 도시, 그리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원도심으로 그렇게 나아가려고 하는."]

한국의 김치만두는 올해,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에 포함됐습니다.

원주시는 만두 축제를 더욱 키워 세계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홍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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