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아름다운 ‘우수리’의 힘!

입력 2005.12.09 (22:10)

수정 2018.08.29 (15:00)

<앵커 멘트>
기업들의 이웃돕기 성금모금 방법으로 자투리돈, 잔돈을 모으는 우수리 기금운동이 각광을 받고있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94년부터 해외 여행객들이 쓰다 남은 외국 동전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사실상 동전의 환전이 안되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녹취> 외국 관광객: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여행객들이 행운을 빌며 던진 분수대의 동전들 역시 요긴하게 사용됩니다.

이렇게 공항에서 모인 동전만 해마다 3억 여원.

이같은 동전 모으기를 통해 공항 주변에서만 지난 10여 년간 무려 30억원이 넘는 기금이 마련됐습니다.

모인 돈은 유니세프, 국제아동기금에 전달돼 전세계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됩니다.

<녹취> 김재명(유니세프 관계자): "최근에 파키스탄 지진사태나 쓰나미 사태때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받고 있었거든요."

북한 어린이들의 영양개선 사업이나 교육 개선 활동 등에도 사용됩니다.

자투리 돈, 잔돈을 뜻하는 '우수리'

이 가전업체의 직원들은 월급에서 천원 미만의 우수리를 떼내 지금까지 13억원을 모았습니다.

<녹취> 문재호(한국 근육병 재단 이사): "경제적으로 힘든 장애인들한테 휠체어라든지 호흡기,보장구 구입에 사용될 것이고, 일부는 요양소 건립에 쓰여질 겁니다."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 등에서도 우수리 모으기가 활발합니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우수리가 이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아름다운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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