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맞제소 ‘발끈’…“입틀막” vs “과방위 방해 전략”

입력 2024.10.29 (21:22)

수정 2024.10.29 (22:02)

[앵커]

국회 과방위를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최민희 위원장의 운영 방식을 문제 삼아 윤리위에 제소하자 이번엔 최 위원장이 맞제소를 했습니다.

김진호 기잡니다.

[리포트]

충돌은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최민희 위원장의 회의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조사했더니 최 위원장 발언이 전체 질의 시간의 20%를 차지한다며 이는 '갑질' 아니냐고 따진 겁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이거 팩트입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그거는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건데…."]

신경전이 벌어지다 최민희 위원장은 최 의원의 발언권을 금지시켰고, 최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수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국민의힘 : "왜 저는 (발언권을) 박탈하십니까? 제가 질의를 안 한다고 한 것도 아니고, 진짜 이건 너무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것 아닙니까."]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사과하세요. 그러면 (발언권을) 드립니다."]

당 차원에서 최 위원장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 국민의힘은 오늘(29일)은 상임위원장이 위원 발언권을 박탈하지 못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의원 :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당 의원의 발언권을 '입틀막'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충분히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최 위원장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를 맞제소했는데 국민의힘이 원내 전략 차원으로 과방위를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최민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직권남용을 한 사람은 제가 아니라 추경호 원내대표입니다. (최수진 의원은) 위원장 개인을 공격하며 흔들고 위원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민희 위원장에 대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등의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