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강혜경 씨가 명태균 씨와의 전화 통화 녹취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김건희 여사가 선물이라고 했단 내용인데 명 씨는 강 씨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이자 조작 여론조사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이었던 강혜경 씨 측이 추가로 공개한 명태균 씨와의 통화 녹취입니다.
이 녹취에 따르면 명 씨는 "여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김영선 의원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강 씨에게 말합니다.
이어 김 여사가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라고 했다"고 덧붙입니다.
통화가 이뤄졌다는 시점은 2022년 보궐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 결과 발표 8일 전인 5월 2일.
강 씨 측이 김 여사 공천 개입 정황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김건희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음을 하루라도 빨리 깨닫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명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강 씨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했던 말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명태균 씨 : "김건희 여사한테 언질 받은 게 없어요. 그 강혜경 씨가 고군분투하고 있어서 격려 차원에서 힘 빠지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라, 그런 뜻에서 얘기…."]
보궐선거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통화가 이뤄졌다는 시점에 이미 "대강의 내부 흐름을 알 수 있는 상황"이었고 명 씨는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의혹에 선을 그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명태균 씨가) 전략가적인 면모 (그것도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하고 많이 교류를 하고요. 그런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 과장하는 경향도 있고요."]
당시 당대표였던 이준석 의원도 KBS와의 통화에서 "공관위에서도 외부 영향 없이 잘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강혜경 씨를 위증 등의 혐의로, 명태균 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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