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선수단 단체 보이콧 속, 스페인 로드리 발롱도르 수상

입력 2024.10.29 (21:55)

수정 2024.10.29 (22:06)

[앵커]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스페인의 유로2024 우승을 이끈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단체로 불참해 반쪽짜리 시상식이 됐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우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펩의 남자 로드리.

완벽한 경기 조율 능력은 물론 슈팅력까지 갖춰 현역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로 2024에서도 스페인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안기며 MVP를 차지한 로드리가 발롱도르까지 품에 안았습니다.

스페인 출신으로는 역대 3번째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로드리/2023-2024 발롱도르 수상자 : "제가 발롱도르를 받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고 수준의 축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투표해 준 사람들은 참 로맨틱하다고 생각해요. 매우 기쁩니다."]

메시와 호날두가 21년 만에 최종 후보 30인에 빠지면서 한 시대가 막을 내린 사이 로드리가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당초 후보 1순위로 꼽혔던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가 수상 불발 기류에 파리행 여정을 취소했습니다.

결국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인 안첼로티 감독과 벨링엄과 발베르데 등 후보 선수 7명 모두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시상식이 됐습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 더 뛰겠다"며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말로 서운함을 내비쳤습니다.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를 뽑는 '코파 트로피'의 주인공은 스페인의 17살 샛별 라민 야말에게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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