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속 200km의 강풍을 몰고 온 21호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부에 접근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11월에 이런 대형 태풍이 상륙한 건 이례적인 일인데요.
콩레이가 할퀴고 간 타이완도 사망자가 3명에 부상자가 5백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1호 태풍 콩레이가 몰고 온 강풍에 건물 위에 거치된 태양광 패널이 떨어져 전봇대를 덮칩니다.
야적장에 보관하던 철판도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전선이 훼손되면서 전봇대 변압기도 폭발합니다.
강한 바람에 발코니와 연결된 문이 튕겨 나와 식사하던 가족들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상하이 시민 : "문도 열기 힘들어요. 태풍 소리 좀 들어보세요."]
태풍 콩레이가 중국 남해안에 바짝 붙어 이동하면서 수증기를 흡수해 지나는 곳마다 폭우를 내렸습니다.
[중국 윈저우 구조대 : "안에 누구 있어요? (있어요.)"]
오늘 밤까지 하루 동안 많게는 3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앞서 콩레이가 휩쓸고 간 타이완도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고작 5시간을 머물렀는데, 3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세상에~~~~!!!"]
콩레이가 타이완에 상륙했을 당시 풍속은 시속 200km에 달했습니다.
타이완 기상 당국은 1996년 이후로 이맘때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산사태 등 9천 건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1호 태풍 콩레이는 이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 밤부터 제주도를 중심으로 콩레이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영상출처:웨이보·더우인/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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