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에서, 바다에서…따뜻한 날씨에 곳곳 나들이

입력 2024.11.02 (21:16)

수정 2024.11.02 (21:51)

[앵커]

11월의 첫 주말인 오늘(2일), 낮 기온이 20도가 넘는 따뜻한 날씨였습니다.

갯벌에서, 바다에서 가을 날씨를 한껏 즐기며 추억을 쌓는 시민들의 모습을 최혜림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잡았다! (우와 누나도 잡았대.)"]

게가 들어간 구멍을 열심히 헤집어 보는 고사리손.

땅 파는 데 집중한 탓에 바짓단은 물론 입 주변까지 펄이 묻었습니다.

[윤기쁨/경기도 시흥시 : "(동생이랑은 바다와서 뭐 하고 놀았어요?) 모래성 만들기. (꽃게 말고 또 뭐 잡았어요?) 소라."]

끝모르게 펼쳐진 갯벌에 바구니와 갈퀴를 챙긴 가족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창한 주말을 맞은 시민들은 갯벌 체험을 하며 가을의 추억을 하나 더 쌓았습니다.

[김승안·김현준/경기도 시흥시 : "(꽃게가 나올 정도로 많이 잡았어요.) 이렇게 조심히 가 가지고 삽으로 하거나 손으로 잡아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그냥 재밌게 놀았어요."]

탁 트인 푸른 바다, 돛을 올린 요트가 여유롭게 떠다니고 케이블카가 하늘을 나는 듯 지나갑니다.

드디어 내 차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한혁희/경기도 안산시 : "바다에서 타니까 되게 경치도 되게 좋고 탁 트여서...11월, 10월 이때 즐길 수 있는 날씨인 것 같아서 조금 지나면 더 추워질 것 같아서 딱 잘 나온 것 같아서."]

["3,2,1 점멸!"]

형형색색의 빛 조형물로 반짝이는 해수욕장.

빛 터널 사이를 가족, 연인과 함께 거닐며 추억 한 장을 남깁니다.

[나한응/부산광역시 수영구 :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 아닙니까? 광안대교하고 이 조명하고 같이 딱 어울리고 가족과 함께하니까 너무 행복한 시간이라고 해야되나."]

전국적으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오늘 서울의 낮 기온은 25.1도로, 11월 기온 중 역대 네 번째로 따뜻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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