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을 앞두고 먹이나 짝을 찾으러 온 멧돼지가 도심 곳곳에 잇따라 나타나고 있습니다.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신 인공지능 기술이 동원되고 있는데요.
이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서울의 한 산책로 인근에 멧돼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는 모습, 나무에 몸을 비비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등산로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멧돼지의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진흙 목욕 후에 진흙을 나무에 비비면서..."]
["보시는 지점은 멧돼지가 누워 있던 자리고요."]
국립생물자원관이 서울 인왕산과 안산 일대에서 멧돼지의 생태를 분석한 결과 오전에는 개나리 등 관목이 우거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밤에는 도심과 가까운 저지대 능선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 등이 관찰됐습니다.
또, 드론을 활용한 3차원 지리 정보에 활동 정보를 학습시키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멧돼지의 이동 경로와 서식지를 예측해 냈습니다.
[정승규/국립생물자원관 환경연구사 : "드론에 라이다 카메라를 장착을 해서 안산 도시공원에 대해서 전체 촬영을 했고요. 서식 특성이 어떻게 되는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서 분석을..."]
이런 예측 정보는 서울시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황인재/국립생물자원관 연구위원 : "주민 인터뷰나 멧돼지 관련해서 소방 119에 신고 좌표를 확인해 봤을 때 (예측과) 비슷한 지역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도심 내 멧돼지 출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등의 최신 기술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