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겸허하게 사과”…야 “알맹이 없는 사과·변명뿐”

입력 2024.11.07 (19:05)

수정 2024.11.07 (19:44)

[앵커]

대통령 담화와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 정치권 입장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솔직하게 이야기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알맹이 없는 사과와 변명뿐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들에게 사과했을 뿐 아니라 국정 쇄신과 인적 쇄신 의지도 보여줬다고 평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탈하게 설명하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야당에서도 정쟁으로 국회를 몰아가는 것을 중단하고 민생 그리고 안보 현안을 챙기는 데 함께 집중했으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어야 한다고 했던 한동훈 대표는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반면, 야권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알맹이 없는 사과만 했을 뿐, 명태균 씨와의 통화나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하나 제대로 해명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역사상 최악의 담화"라고 평하며 김 여사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도 김건희 특검에 적극 협조하길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민심을 따를 것인지 용산 권력과 함께 몰락할 것인지, 한동훈 대표는 이제 결단하십시오."]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에서는 탄핵이나 하야 주장을 암시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탄핵의 필요성만 더 키웠다"고 밝혔고, 개혁신당은 "애당초 기대조차 말았어야 했다"라고, 진보당은 "윤 대통령이 열불 난 국민의 가슴에 뜨거운 기름을 부었다"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