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KBS 취재 결과, 검찰은 내일과 모레, 적어도 이틀에 걸쳐 명 씨를 조사한 뒤, 증거가 확보된 사안부터 순차적으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형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존 검사 5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수사팀.
우선 내일부터 이틀 동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유미/창원지검장/오늘 오전 : "(간단하게 한 말씀만 해주시겠어요?) 아뇨, 아뇨. 수사팀에서 잘 알아서 할 일이고요."]
검찰은 명 씨의 여러 혐의 중 두 가지 사안을 집중 조사할 예정입니다.
우선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사이에 오간 9천만 원의 실체.
이 거래와 관련해 당사자들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명 씨와 김 전 의원,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 등 관련자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명 씨가 진행한 대선 여론조사 비용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이 댄 과정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증거가 확보된 사안 위주로 올해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의 '대가성 공천' 여부에 대해선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특히 "언론에 제기된 증거 인멸 우려도 알고 있다", "수사는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명 씨는 오늘 하루 변호인들과 함께 검찰 조사에 대비했습니다.
[김소연/명태균 씨 변호사 : "지금 명태균 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로 접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말씀하셨고요."]
언론 접촉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SNS를 통해서는 이번 사태를 폭로한 강혜경 씨가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