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날개단 뉴욕 증시…무역 상대국은 불안

입력 2024.11.07 (21:26)

수정 2024.11.07 (22:05)

[앵커]

세금 감면 등 트럼프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유럽과 멕시코 등 미국과 주요 교역 관계에 있는 국가들의 화폐는 급락했습니다.

박일중 뉴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의 강력한 후원자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가가 15% 가까이 폭등했습니다.

은행과 에너지 등 다른 업종도 오르면서 다우지수를 비롯해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늘어난 시가 총액이 1조 6천억 달러, 우리 돈 2천2백조 원에 이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등의 경기 확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또 가상화폐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그의 공약을 반영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시장 금리는 급등했습니다.

대규모 감세 정책은 재정 적자를 더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국채가 시장에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가를 자극할 관세 부과 공약도 금리를 높인 요인입니다.

[에릭 디턴/웰스 얼라이언스(투자자문사) 대표 : "주식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튼튼한 경제에 높은 금리, 여기에 보호주의 무역 정책은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유럽과 멕시코 등 주요 교역 국가의 화폐는 급락했습니다.

[카르스텐 브제스키/ING-DiBa(독일계 인터넷은행) 선임 경제분석가 : "(트럼프 당선은) 분명히 유럽, 특히 독일에 나쁜 뉴스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무역 전쟁에 대비해야 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제 뒤로 보이는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인수위를 차렸습니다.

트럼프 당선인과 인수위로부터 차기 정부의 정책이 나올 때마다 금융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최유나 김희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