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은 부산 지역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등 부산 주력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데요.
반면 조선업에서는 긍정적인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정책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주의.
자동차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축소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완성차와 전기차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자동차 부품 업체와 협력 업체가 많은 부산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심재운/부산상의 경제정책 본부장 : "완성차 업계들이 대미 수출에 영향을 받게 되면 완성차 업체의 영향이 지역의 부품업체로 전가되는 부분은 사실 부품 업체들이 실질적으로 대응하기는 쉽지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수출입 물량이 줄어들게 돼 부산 지역 물류업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성문/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전 세계가 무역 장벽이 더욱 높아짐에 따라서 무역량이 감소하게 되고 그에 따라서 부산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물류 산업에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조선업 분야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고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위주로 전환하면 LNG 운반선 등의 발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한미 FTA 재협상으로 산업별 유불리도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임석준/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 "자유주의적 경제 질서에서는 그 규범이라든지 법이라든지 약속을 중요시하거든요. 근데 이제 그걸 깨겠다는 거기 때문에…."]
산업 분야별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지역 경제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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