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7일) 오후 전국 법원의 홈페이지가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아 마비되면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저희 KBS가 어제(6일) 보도했던, 노 네임이란 러시아 해커 조직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정황을 황정호 기자가 확인했습니다.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20분쯤 전국 법원 홈페이지에서 잇따라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법원행정처는 "디도스로 의심되는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디도스란 컴퓨터 여러 대로 동시에 접속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
법원행정처는 "공격이 탐지된 직후 차단해, 내부 전산망 해킹 같은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격자나, 왜 우리 법원을 목표로 삼았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 공격의 배후가 러시아 해커 조직인 정황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어제 KBS가 보도한 '노 네임' 이라는 해커 조직입니다.
이 해커조직이 올린 디도스 공격 목표 목록엔 대전지방법원과 대법원 전자소송 사이트 등 법원 홈페이지 세 곳의 IP 주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조직은 오늘 오후 3시 10분쯤 특정 공공기관의 IP주소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한 공격 목표 목록을 올렸는데, 법원 외에 또다른 공공기관도 포함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상명/보안 전문가 : "중요한 기반 시설의 제어 시스템을 공격을 한다면 물리적인 피해도 어느 정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좀 경각심을 갖고서 대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 해커조직은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검토 발언을 문제 삼고 있는 상황.
추가 공격이 우려되는 만큼 각종 사이버위협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