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호우로 어장 사라진 와지마 해녀들

입력 2024.11.08 (19:26)

수정 2024.11.12 (14:04)

[앵커]

올해 1월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과 9월 호우 피해로 400여 년 동안 이어온 와지마 해녀 어업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중순, 해녀들이 조사를 위해 들어간 와지마 연안 바닷 속은 호우로 흘러들어온 토사로 희뿌옇게 탁해져 있었습니다.

바닥에 80센티미터 가까이 진흙이 쌓여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원래 어장이었던 해역은 지진으로 해저가 솟아올라 육지가 됐습니다.

연구자들과 함께 바닷속 조사를 해온 해녀들은 연안에서 떨어진 곳에 피해가 적은 어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시카와 료코/연구자 : "남아 있는 바다에 생물을 늘려 나갈 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이날 해녀들이 향한 곳은 와지마 항구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낙도.

피해가 적은 것으로 파악된 이곳에서 소라를 채취한 뒤 다른 어장으로 옮겨 개체수가 늘어나는지 관찰하려는 것입니다.

해녀 100여 명이 작업에 참가해 소라 2천 개를 채취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바다에 나선 해녀들의 얼굴에 활기찬 미소가 가득합니다.

["(소라 따는 거 얼마 만이에요?) 1년 만이에요."]

해녀들은 다시 이전처럼 조업을 할 수 있게 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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