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거리에 난데없이 사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어제(10일) 새벽 경기도 의왕에선 농장에서 탈출한 사슴이 도로를 오갔고, 앞서 수원에선 사슴이 사람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사슴은 겨울철에 공격성이 커진다는데, 농장들을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슴 한 마리가 도로 한복판을 배회합니다.
경찰차와 소방차량이 사슴을 둘러싸고, 곧이어 포획 작업이 시작되지만 사슴은 격렬하게 몸부림칩니다.
결국 한 시간 추격 끝에 사슴은 포획됐습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수사슴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슴 농장주/음성변조 : "(짝짓기를 위해) 두 마리가 싸우다 보니까 이제 탈출을 한 거예요. 망을 이제 뚫고 나간 거예요. 처음 있는 일이고…."]
이틀 전, 경기 수원에서는 시민 두 명을 공격했던 사슴이 생포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교미기인 겨울철에는 사슴의 공격성이 증가한다며 사슴을 발견할 경우 가까이 가지 말고 피하라고 조언합니다.
사육시설에서 탈출할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시설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최진호/야생생물관리협회이사 : "녹도 슬고 이게 철망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펴져 있어야 되거든요. 핥으면 침이나 이런 것 때문에 부식도가 더 심하죠. 습기가 더 많아지니까…."]
지방자치단체는 사슴 사육 농가들이 시설 점검 대상이 아닌 가축사육업으로 주로 등록돼 있어 방역 작업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김종선/화면제공:시청자 표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