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 여당과 정부, 의료계가 모인 ‘여야의정 협의체’ 첫 회의가 열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공의들에게 “정부의 진심을 믿고 대화의 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올린 글에서 전공의들을 향해 “대화에 나서야 여러분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먼저 어제 만남에 대해 “의료개혁 성과를 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 물꼬가 트인 만큼 속도감 있게 대화를 진척시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열린 마음으로 목소리를 청해 듣고, 최선을 다해 진심을 전하겠다”며 “협의체에 참여하신 다른 분들도 분야는 다르지만 진심과 책임감은 같으리라 생각하고, 우리 의료의 미래를 생각하며 함께 대화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사직 전공의들은 대부분 서른 전후의 젊은 인재들”이라며 “그분들이 수련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을 떠난지 벌써 아홉 달이 됐는데 국민과 환자를 위해, 그리고 전공의 자신을 위해 이제는 돌아올 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말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감하실 수 있는 정책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정부는 전공의에게 가혹하고 의료사고 위험성을 높였던 과도한 근무시간을 단축해 최대 주 80시간에서 주 72시간으로, 연속 36시간에서 연속 24시간으로 줄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증·응급의료 등 국민 건강과 밀접한 필수의료 분야의 전공의가 자부심을 갖고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월 100만 원의 수련수당을 지급하겠다”며 “필수의료 중심 국립대 교수 채용인력을 3년간 1000명 확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총리는 “의료개혁은 우리 의료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으로 국민들 그리고 의료 현장에 근무하는 의료진 자신을 위한 개혁이며 의대 증원은 그중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을 향해 “모든 일에는 때가 있고 이제는 돌아오셨으면 한다”며 “다시 환자를 돌보고 의학 공부를 계속해 선배들을 뛰어넘는 멋진 의사로 성장해주시길 국민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