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화재 합동 감식…1년 새 4차례 “대책 시급”

입력 2024.11.13 (06:28)

수정 2024.11.13 (06:35)

[앵커]

지난 일요일 큰불이 난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와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1년 사이에만 크고 작은 화재가 네 차례 잇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일 새벽 시간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으며 5시간 이어진 포항제철소 화재.

화재 이틀 뒤, 제철소 안으로 화재 조사 차량이 들어갑니다.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당국, 국과수가 함께 현장 감식에 나선 겁니다.

불이 난 곳은 포항제철소 전체 쇳물 생산량의 10%를 담당하는 3파이넥스 공장.

3파이넥스 용융로에 산소를 불어 넣는 풍구에서 가스가 급격히 팽창하며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당시 풍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작업자 진술을 토대로 오작동 원인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최상열/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인적 오류에 의한 화재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 범죄 의심이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나온 게 없습니다."]

합동 감식팀은 2시간 동안 이어진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당시 CCTV를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명확한 원인 규명까지 길게는 수개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1년 사이 화재가 4차례 발생해 가동이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포스코는 안전 설비와 공정 개선에 매년 8,000억 원을 투입해 왔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침귀/포항환경운동연합 대표 :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고가 자꾸만 생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2014년 가동을 시작한 최신 시설 3파이넥스 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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