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난방 취약계층은 당장 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등으로 연탄 기부가 줄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탄 지게를 짊어진 자원봉사자들이 가파른 언덕길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립니다.
언덕 위에 자리한 주택 창고에 금세 연탄 3백 장이 쌓입니다.
한 달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연탄 배달 덕분에 홀로 사는 어르신은 당장 추위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마정자/속초시 동명동 : "제가 힘이 나요. (연탄 지원을) 안 받는다면 굉장히 어렵죠. 어려워요. 이렇게 따뜻하게 못 때요, 비싸서…."]
연탄 창고가 채워질수록 자원봉사자들의 보람도 커집니다.
[홍용표/연탄배달 자원봉사자 : "힘들다기보다는 어려우신 분들 돕는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굉장히 뿌듯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속초와 강릉, 원주 등 8곳에서 연탄은행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와 관심 부족 등으로 기부가 줄어 걱정입니다.
특히, 기관 단체 후원액이 줄었습니다.
속초 연탄은행의 경우 지난해보다 20% 정도, 전국적으로는 58% 넘게 감소했습니다.
[김상복/속초 연탄은행 대표 : "연탄 한 장에 850원이기 때문에 한 장이라도 좋습니다. 그걸 모아서 저희들이 갖다주기 때문에 많이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탄 사용 가구가 점점 주는 추세라지만 강원도에선 여전히 만 6천여 가구가 연탄에 의지해 추운 겨울을 나야 합니다.
우리 이웃들이 추위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