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코끼리와의 공존 비결은 ‘꿀벌’

입력 2024.11.21 (09:49)

수정 2024.11.21 (11:38)

케냐가 도입한 코끼리와의 평화로운 공존 방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케냐 농민들은 그간 코끼리 개체수 증가로 농작물 손실이 커지면서 시름이 깊었습니다.

그러다 '코끼리를 구하라' 라는 자선단체가 해결책을 제안하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농경지와 마을 둘레에 일정 간격으로 벌통을 매달아 울타리를 만든 겁니다.

[챠리티/농민 : "코끼리가 울타리에 접근하여 벌의 존재를 감지하면, 울타리에서 벗어나 다른 길을 택합니다."]

코끼리가 큰 덩치에도 벌이 내는 소리를 매우 두려워하는 점을 이용한건데요.

벌통 울타리를 만든 뒤론 농작물 피해가 크게 줄었고 농민들은 꿀을 팔아 소득까지 얻게 됐습니다.

[키불라/농민 : "벌들이 제 농작물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어 제게 많은 도움이 되고, 꿀을 수확해서 학교 수업료를 낼 돈도 벌게 돼요."]

그동안 주민들은 코끼리 퇴치를 위해 밤새 횃불을 피우거나 냄비를 두드려야 했지만 자연의 법칙에 기반한 해결책에 기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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