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청주시의 2년 성적표라고도 볼 수 있는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시작했습니다.
부적절한 수의 계약 의혹, 재활용선별센터 이전 논란 등 여러 현안에 대한 우려와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청주시가 특정 업체에 위탁한 눈썰매장에서 비닐 덮개 구조물이 무너져 15명이 다쳤습니다.
운영 대행업체 대표 등 3명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청주시는 사고 업체와 2억 3천만 원 규모의 게임 관련 사업 수의계약을 했습니다.
지방계약법에 따른 입찰 제한 심의가 사고 8개월 뒤에야 이뤄져섭니다.
제한 기간도 1년에서 6개월로 줄었습니다.
청주시에 대한 시의회에 행정사무감사에서 '특정 업체 봐주기'이라는 비판이 나온 이유입니다.
[임은성/청주시의원 : "사고가 일어난 지 5개월 후에 (청주)문화재단에 2억 3천(만 원)짜리 계약을 합니다. 계약하고 사업을 하고, 8월에 제재를 받아요."]
[신민철/청주시 감사관 : "법적으로 잘 맞는지 안 맞는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루 110톤 처리 규모의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확장 이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전 예정지가 원래 강내면이었는데 현도면으로 바뀐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승찬/청주시의원 : "집행부에서는 2021년도 10월부터 현도면 죽전리로 변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어떠한 (행정) 서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부 의원은 갈등 해결을 위해 휴암동에 있는 현재 소각장에 대체 부지를 확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원 : "소각장 내에 주차장 부지를 선별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으면 (주민 반발과 대체 부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청주시는 부지 재검토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석/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 : "예산이 확립돼서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또 다른 지역을 검토해서 간다는 것은 부작용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밖에 충청북도와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사직대로 공간 조성과 시내버스 보조금 횡령 의혹, 동보원 매입 등도 행감 내내 쟁점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조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