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 수확 한창…수요 늘며 가격 상승

입력 2024.11.22 (19:33)

수정 2024.11.22 (19:39)

[앵커]

우리나라 유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전남 고흥에서 요즘 수확이 한창입니다.

고온과 잦은 비로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가 많아 가격은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도 늘면서 '명품' 유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무마다 다 자란 노란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비옥한 땅에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고흥 유자입니다.

나무당 열매 수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지만 수확의 기쁨은 작지 않습니다.

[이영철/유자 재배 농민 : "(열매)크기도 작년보다는 좀 더 큰 것 같고요. 질도 올해는 좋습니다. 때깔도 좋고 향도 좋고요."]

올해 잦은 비와 고온 때문에 꽃이 덜 피어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품질은 대체로 좋은 편입니다.

산지 농협별로 수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수매가도 1kg에 4천 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올랐습니다.

[공창기/고흥군 유자영농조합법인 대표 : "평년작 같으면 8천톤에서 만톤 정도 나오는데 생산량이 좀 줄어들 겁니다. 가격은 작년에 비해서 킬로당 500원에서 700원 정도 더 오른 것 같아요."]

고흥 유자는 해외시장에서도 명성을 얻으면서 유자차와 소스, 음료 등 가공품 수출도 꾸준합니다.

연말까지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증가한 3천500만 달러로 예상됩니다.

고흥군은 유자연구소를 설립해 수출에 유리한 품종을 개발하는 한편, 2026년까지 수출용 고품질 유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명품' 유자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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