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산지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추위가 성큼 다가왔지만, 해안가를 중심으로 때아닌 모기가 여전히 기승입니다.
평균 기온 상승 등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추정되는데요.
자치단체마다 감염병 등의 예방 차원에서 방역 활동을 연장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 빗물받이의 가림막을 걷어내자, 깔따구와 모기 등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자, 우수관과 하수도 시설 등에 숨어 서식하는 겁니다.
[최돈복/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 "(모기가) 많다는 얘기지 바글바글한다는 게. 낮에 좀 더워 가지고 창문 열어놓잖아요. (모기 때문에) 열어놓지 못해."]
보건소 방역기동반이 골목길을 돌며 맨홀과 하수구 등을 소독합니다.
방역기동반은 원래 지난달(10월)까지만 운영될 계획이었지만, 모기 민원이 계속되면서 활동이 연장됐습니다.
[최이규/방역기동반 : "하수구 이런 쪽에 모기 매개체들이 따뜻해지다 보니까 아무래도 잠복 기간이 좀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13도 이상의 기온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활동 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년에는 이런 방역 활동을 1년 내내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지난달(10월) 강원도 평균 기온이 14.1도로 최근 30년 평균보다 1.7도 상승하는 등 온난화로 인한 방역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김성희/강릉시보건소 방역 관리 담당 : "공원이나 산책로를 중심으로 해충 유인 퇴치기 등의 친환경 방역 장비를 추가 설치하여서 시민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특히 모기는 럼피스킨 같은 가축전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어, 자치단체마다 축사 주변 소독 등 방역을 강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