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키즈카페가 사설 못지않은 최신 시설에다 저렴한 이용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출생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문을 연 대구 달성군의 공공 키즈카페.
대형 볼풀장과 미끄럼틀 등 19개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민간 키즈카페에 버금가는 시설, 하지만 이용료는 매우 저렴합니다.
[강윤정·강지훈/대구 달성군 현풍면 : "(민간 키즈카페는) 아이 두 명 데리고 가면 3~4만 원 정도 쓰게 되는 거 같아요. (공공 키즈카페는) 만 원 이하의 돈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다음 달에는 김천시가, 영유아와 청소년이 즐길 수 있는 공공 놀이시설을 개장합니다.
암벽 등반과 그물 놀이터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 30여 가지가 모여 있습니다.
[윤상영/김천시 미래혁신전략과장 : "대전 이남에 이런 (대형)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인근 시군(민)까지 유입한다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대구·경북 공공 키즈카페는 2018년 포항을 시작으로, 최근 5년 새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대구 북구와 청송, 영양 등 8개 기초단체에 조성돼 있는데 이용료는 무료이거나 민간 시설의 절반 안팎입니다.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타 지역민 유입을 유도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함인데, 키즈카페 등 지역 인프라가 출산율 증대에 효과적이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혜림/한국지방세연구원/지방재정연구실 부연구위원 : "출산 지원금을 100만 원 지급했을 때 출산율이 0.03명 정도 증가하고, 육아 인프라 예산액을 동일 금액 증가시킬 경우에는 0.1명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초저출산 시대, 공공 키즈카페가 살기 좋은 지역 조성과 인구 소멸 극복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화면제공:김천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