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은 아예 청문회 없이 다음 주에 탄핵안을 처리할 생각입니다.
검찰 반발은 더 세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들에 이어 오늘(27일)은 부장검사들이 탄핵을 멈추라고 촉구했고, 법무장관은 검사 말고 본인을 탄핵하라고 맞섰습니다.
계속해서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지휘부 탄핵에 반발해 검찰 내부망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어제(26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 하루 만인데, 탄핵 대상인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을 제외한 보직 부장 33명 전원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헌법의 기본가치를 훼손하는 위헌·위법적 시도"라며, "검찰의 본질적 기능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전국 최대 검찰청인 중앙지검의 기능이 위협받으면, 수사와 재판이 지연돼 국민 불편이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예견됨에도 탄핵 절차를 강행하는 건 삼권분립이라는 헌법정신을 몰각한 것"이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 법사위에 출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검사가 아니라 자신을 탄핵하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성재/법무부 장관 :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탄핵을 하시든 해임을 의결하시는 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민주당이 탄핵하려는 검사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 최재훈 부장 등 3명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4일 표결 처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