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도 헤이룽장성 등 동북부 지역에 11월 관측 사상 최대 폭설이 내렸습니다.
거의 50센티미터가 내리면서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폭설에 갇힌 차량들로 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힘겨운 출근길입니다.
[헤이룽장성 주민 : "회사로 가고 있는데요,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퇴근해서 돌아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아예 차를 버린 채 엉금엉금 걸어갑니다.
시민 수십 명이 직접 버스를 밀어 보지만, 역대급 폭설에 헛바퀴만 돌 뿐입니다.
병원을 코앞에 두고 구급차도 멈춰 섰습니다.
급한 마음에 구급대원들은 병원까지 환자를 직접 들고 이송합니다.
동해에서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며,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은 누적 적설량이 49cm에 달해 1959년 관측 시작 이후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폭설 적색경보가 발령된 곳도 있습니다.
[헤이룽장성 주민 : "저희 차는 어디 있는지 찾아볼게요. 찾았습니다. 여기 파묻혀있네요."]
헤이룽장성 전체에서 고속도로 40여 개 구간이 통제되는 등 교통대란도 이어졌습니다.
폭설 피해가 컸던 허강시에서는 제설 인력만 5천8백여 명이 동원됐습니다.
이번 폭설은 모레까지 헤이룽장성 일대에서 국지적으로 계속될 예정입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동북 지역 폭설의 기세가 누그러진 뒤에는 기온도 급격히 떨어지는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