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당시 핵심 지휘관들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등 각종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현장에선 이 같은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지휘관들은 실탄을 개인별로 휴대하지 말라고 지시했고, 장갑차 등도 출동시키지 않았다며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상황 관리에 나섰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은희 기잡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김용현) 전임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의원들을 밖으로 이렇게 좀 빼내라."]
이에, 특전사령관은 위법 사항이라고 판단해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그 임무를 수행한 인원들은 당연히 나중에 법적인 책임을 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저한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 않았습니다."]
계엄 상황에서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지휘관이 상황 관리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수도방위사령관도 국회에 병력 투입 상황을 설명하며 장갑차 등도 출동시키지 않았고, 총기도 휴대하지 않은 채 현장에 투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진우/수도방위사령관 : "제가 현장에서 보고 너무 상황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총기는 차에다 다 내려두고 빈몸으로 내려서 임무를 수행해라."]
다만, 계엄 작전 지시를 처음부터 거부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제 군인에 대한 입장으로 그것을 수명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위법성이 있다라는 부분들이 그때 당시에는 좀 판단이 좀 제한이 됐었고…."]
2차 계엄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위법한 지시가 내려질 경우 입을 모아 거부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화면출처:김병주 의원 유튜브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