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지원자 수보다 전공의 적게 뽑는 수련병원은 사유 보고해야”

입력 2024.12.12 (17:45)

수정 2024.12.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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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련병원이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가 “지원자보다 전공의를 적게 선발하는 경우, 사유를 사전에 보고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오늘(12일)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각 수련병원에 발송했습니다.

복지부는 공문에서 “전공의 모집 중인 일부 병원에서, 지원자에게 철회를 요구하거나 지원 불가를 안내한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전공의 지원 의사를 위축시키고 전공의 수련체계와 수련병원 운영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원자의 출신 대학, 지원자가 수련받았던 병원과 관계없이 모든 지원자에게 균등한 선발 기회를 제공하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습니다.

특히 모집 정원 또는 지원자 수 미만으로 전공의를 선발하는 경우에는, 사유와 기준을 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사전 보고하거나 수련 병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교수들이 기존 전공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 하반기 전공의 채용 때도 비슷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전국 수련병원은 내년 상반기에 수련할 1년 차 레지던트 원서 접수를 지난 9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모집인원 3천594명 중 지원 인원은 314명으로, 지원율은 8.7%에 그쳤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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