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해야”…종교계 시국선언 확산

입력 2024.12.12 (19:33)

수정 2024.12.12 (20:03)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로 내놓은 대국민 담화에 성난 민심은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종교계는 일제히 시국 선언과 기도회를 열고, 대통령 퇴진, 국회의원 표결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내일은 4개 종교가 함께 시국선언에 나섭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하라! 탄핵하라!"]

검은 가운을 입고, 보라색 스톨을 두른 목사와 신도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민주주의를 유린했다며 기도와 찬송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박상규/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요건도 갖추지 않는 불법 계엄을 선포해 놓고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는 망발을 늘어놓았습니다. 단 한 순간도 놔두어서는 안 될 위험인물이고…."]

참가자들은 시국기도회에 이어 구호를 외치며 국민의힘 당사까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와~"]

국회 앞에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하나하나 호명됐습니다.

["(국회의원 강승규 대건 안드레아 형제님,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참여하십시오.) 국회로 돌아가 표결에…."]

가톨릭 청년 60여 명은 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는 14일 탄핵안 표결에서는 책임을 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선화/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장 :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여러분이 메고 있는 십자가를 지고 마땅히 할 일을 하십시오."]

원불교 교무들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손을 모았습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건 시민들이었다며, 그 뜻을 따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미승/원불교 교무 : "당신의 목숨을 지켜준 것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이 아니라 서민들이었습니다. 오로지 국민의 편에 서서…."]

종교를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는 시국 선언, 내일은 천주교와 기독교,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이 함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 기자회견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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