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하야”에 집단 퇴장…‘탄핵 동참’ 압박

입력 2024.12.12 (21:47)

수정 2024.12.12 (22:20)

[앵커]

부산시의회에서 대통령 하야 발언에 반발해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며 회의가 한때 중단됐습니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실망한 지역 시민단체들은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동참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의회 본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전원석 의원이 5분 자유 발언을 하기 직전, 대부분의 시의원이 자리를 떠납니다.

모두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정족수 미달로 회의는 중단됐고, 대통령의 즉시 하야를 촉구하려던 전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원석/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 "단체 행동으로서 시의원 목소리를 막아내는 것 자체가 너무나 비민주적인 사태이고…."]

20여 분 뒤 회의가 재개돼 발언을 이어갔지만,

[전원석/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당 :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한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저항할 것입니다."]

회의장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원석! 그만하자, 그만해!"]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발언할 내용은 아니어서 퇴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복조/부산시의원/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역의 역할만 열심히 하면 되는 거지, 전국이 시끄러운데 이걸 꼭 이슈화해서 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 현직 부산시의원은 "시의회가 시민 뜻을 대변해야 한다"며, 탄핵 찬성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대통령 담화가 참담한 수준"이라고 밝힌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거듭 압박했습니다.

[노현석/부산환경운동연합 협동사무처장 : "또다시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울 중대한 책임을 저버린다면 시민적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중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조경태 의원이 유일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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