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 정국 속 사상 초유의 '감액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부산 지역 현안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낙동강 물 공급 사업과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의 주요 국비 사업이 줄줄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립된 지 40년이 돼 노후해진 사직야구장.
관람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설계비 예산 50억 원.
국비로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끝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역시, 설계비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국회 예산안 의결에 따라 부산시가 확보한 국비는 9조 6천여억 원.
하지만 증액 심사 절차를 거치지 못하면서 에코델타시티 내의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요한 25억 원도 국비 반영이 안 돼 실증 지원이 어렵게 됐고,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제2대티터널 도로 설계비 17억 원도 국비에서 빠져 속도가 더디게 됐습니다.
그나마 '가덕신공항 건설 사업' 9천여억 원과 '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360억 원 등의 사업 예산은 원안대로 유지됐습니다.
[김광회/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 "낙동강 맑은 물 (사업) 같은 경우도 19.2억 원 설계비인데 환경부에서 (내년에) 반영하겠다는 응답을 받았고요. 다른 부분도 정부 부처에서 내년엔 조기에 추경이 이뤄져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회는 내년도 추경 예산 심사 등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안성민/부산시의회 의장 : "지금 시민들한테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특히 그게 민생과 연결된다고 하면 저희들이 최대한 추경 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시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주요 현안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며, 국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조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