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의대정원 문제 등 교육계 현안이 산적해 있지만, 국정이 격랑에 휩쌓이면서 표류하거나 뒷전으로 밀리고 있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불확실성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선보이는 한 전시회.
검정 심사를 통과한 76종의 디지털교과서가 전시됐습니다.
당장 내년 3월부터 현장에서 수업에 사용하게 될 교사부터 자녀와 함께 나온 학부모까지, 관심이 큽니다.
하지만 교사단체를 중심으로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거부하겠다는 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교과용 도서가 아닌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상황.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본회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송가영/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 : "이것이 교과서인지 교육자료인지 결정이 나지 않으니까 학교에 계신 선생님이 어디에 맞춰서 준비를 해야 될지 혼란스러운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털교과서 뿐 아니라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유보 통합'에 의대 정원 문제까지.
교육계에는 당장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교육부 장관과 차관, 여당 위원들이 잇따라 불참하고 있고, 디지털 교과서의 법적 지위 등에 대한 논의는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탭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장/11일 :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지 않으면 당연히 국회도 정부를 인정할 수 없다라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특별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는 상임위에는 실국장 공무원들만 참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정부가 추진해온 핵심 교육 정책들이 국회 논의에서조차 뒷전으로 밀리면서 혼란은 일선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