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채용 비리 등 각종 비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비위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오늘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선수촌 등 8곳으로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로 인한 업무 방해와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친분이 있는 체육회 산하 모 단체장으로부터 파리올림픽과 관련한 직위를 청탁받고 수천만 원의 물건을 대납받는 조건으로 청탁을 들어줬단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위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이 회장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정황이 드러났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를 통보한 상탭니다.
이 회장은 직무정지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13일 이 회장의 신청을 기각하고, 직무정지를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회장은 조만간 열릴 대한체육회의 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3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유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