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큽니다.
국회 탄핵안 가결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민생 경제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해 천 5백만 명이 찾는 전주 한옥마을.
하지만 이달 들어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불안한 국내 정세로 특히 외국인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이윤호/상인 : "계엄령 그 주부터 시작해서 30% 정도 빠진 것 같아요. 외국인 관광객이 보시다시피 없어요. 지금…."]
여기에 환율이 높아진 탓에, 해외를 찾는 내국인도 줄면서 여행업계도 비상입니다.
[여행사 직원/음성변조 : "상담이 확 줄었어요. 작년이랑 비교해서도 줄고, 그(계엄령) 전 주랑 비교해서도 줄고, 거의 4분의 1 정도까지 줄었으니까…."]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중소형 할인점도 꽁꽁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박성진/할인점 직원 : "작년에는 좀 괜찮았죠. 예를 들어 100원을 벌면 작년 같은 경우에는 60~70원 벌었는데 지금은 40원, 30원 그런 식으로…."]
송년 모임 등 연말 특수를 기대한 식당가도 한숨이 나오긴 마찬가지.
[음식점 대표/음성변조 : "많이 잡혀야 하거든 이렇게…. 그런데 안 잡히잖아, 원래 같으면 이렇게 딱 잡혀 있어. 내년 1월 며칟날까지…."]
실제 지난 12일 소상공인연합회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계엄 사태 직후인 3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매출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는 응답도 36%에 달합니다.
이런 가운데 공공기관마다 연말 모임과 행사 재개에 나섰지만, 지역 경기가 얼마나 회복될 지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