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 온도 -10℃…쪽방촌 구호물품 10배 늘린다

입력 2024.12.18 (21:22)

수정 2024.12.18 (21:29)

[앵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오늘(18일) 종일 맹렬한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한파가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서울에서는 지난해보다 열배나 많은 구호 물품이 지원됩니다.

박민경 기잡니다.

[리포트]

아직 어두운 새벽, 두꺼운 모자와 목도리로 중무장한 시민들이 이른 출근길에 오릅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한파 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아침 서울 최저 기온은 영하 6.2도, 철원과 파주는 영하 1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의 체감 온도도 영하 10도를 밑돌아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파는 취약계층에게 더 가혹합니다.

서울의 이 쪽방촌 골목은 대낮인데도 오가는 사람이 부쩍 줄었습니다.

[A 씨/쪽방촌 주민 : "제일 걱정이 뭐냐 하면은 방, 추울 때는 방 따뜻한 거 뭐 이런 거. 처음에 들어왔을 때는 여기에다가 패딩, 이불 3개 놓고 잤어요."]

[B 씨/쪽방촌 주민 : "전기장판이나 핫팩 같은 거 지원받으면 좋겠죠. 다른 데는 지금도 보일러 안 틀고 이런 데가 있는 거 같아요."]

서울 시내 올겨울 쪽방촌 구호 물품은 모두 10만여 점.

난방용품과 식료품 등의 후원과 기부가 많아지면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야간에 쉴 수 있는 추위 대피소도 운영합니다.

독거 주민들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 주야간 순찰팀도 투입됩니다.

[최영민/서울시립 돈의동쪽방상담소장 : "난방비라든지 방한용품 이런 것들이 필요하셔서 그런 부분의 지원이 더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울시는 노숙인들을 위해 실내에 응급 잠자리도 600여 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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