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송인 김어준 씨가 꺼내 파장을 일으킨 한동훈 대표 사살설, 김 씨 본인이 말한 대로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로 귀결되는 양상입니다.
정보 출처란 추측을 받아왔던 미국이 공식적으로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고, 민주당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됐다, 이런 평가를 내렸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국회에 출석한 김어준 씨.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사살하고 북한 소행으로 공작하려 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어준/방송인/지난 13일/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 출처를 일부 밝히자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 우방국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해당 우방국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고, 일부 민주당 인사들도 힘을 실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저는 충분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금 정보를 미국 측이든 여러 군데 확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주한 대사관을 통해 해당 주장을 부인했고, 국무부 외신 기자회견에서도 암살조 가동 정보를 알지 못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저는 그런 어떤 정보가 미국 정부에서 나왔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신빙성이 떨어지는 주장으로 보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내부 검토 문건에 이 주장이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이라는 평가가 담겼고 당 지도부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은 '프로선동꾼'의 주장에 민주당이 사실상 동조했다며, 선동을 위해서라면 한미동맹과 외교적 문제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최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