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좌진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박완주 전 의원이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범행을 극구 부인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재판부는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완주 전 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건 2022년 5월.
관련 신고를 받은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을 제명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2022년 5월 : "피해자는 자체적으로 사건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4월 말경 우리 당 젠더신고센터로 신고가.."]
피해자와 금전 합의 논의가 있었다는 말을 박 전 의원이 지역구 관계자에게 하면서 2차 가해 논란도 일었습니다.
수사 끝에 검찰은 지난해 7월 박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겼는데, 박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국회의원 임기를 끝까지 마쳤습니다.
[박완주/전 의원/2023년 8월 : "진실을 밝히고 잘못된 것을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박 전 의원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박 전 의원을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고 합의 논의를 알려 명예를 훼손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을 극구 부인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습니다.
[윤예림/피해자 변호인 : "(박 전 의원이) 죗값을 치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고 직후 박 전 의원은 재판부의 법정구속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곧바로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